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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6장

”우리 용문은 언제나 덕으로 사람들을 통치해 왔습니다!” “만약 당신이 진다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어떻게 부정행위를 했는지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긴다면 결백을 입증하게 되는 거죠. 그땐 용문을 대표해 내가 직접 당신에게 사과하고 관계자들을 문책할 겁니다!” 역시 무림의 지존다웠다. 구양연은 단호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게다가 당신이 이긴다면 난 흔쾌히 당신을 용문에 가입시켜 주겠습니다. 약속합니다!” 말을 마치자 구양연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나 용문 무성 지회 부지회장다운 흔들림 없는 발언이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답했다. “좋습니다.” “군자는 자신이 내뱉은 말은 꼭 지키는 법이죠.” 이서국은 눈을 흘기며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구양연이 손을 흔들며 저지하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이서국,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 더 이상 함부로 말하다가는 어떻게 될지 나도 장담하지 못해.” “원래 강호의 규칙이란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몸을 쓰는 게 더 현실적이긴 하지.” “하지만 오늘은 이론 시험이니까 규칙대로 하겠어.” 구양연은 단호하게 말을 맺으며 뒷짐을 진 채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오늘 시험의 총감독관이니 내가 첫 번째로 문제를 내면 너무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이서국, 자네가 먼저 문제를 내게.” “문제를 종이에 쓰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말로 알려주게.” “현장에 이렇게 많은 시험관과 응시생들이 있으니 모두 증인인 셈이지!” 이서국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이 되었다. 빠져나가려야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는 잠시 이를 악물었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묻겠습니다. 절정의 병왕이 전신의 계급으로 올라가려면 어떤 점을 돌파해야 합니까?” 절정의 병왕이 어떻게 전신의 계급으로 올라가냐는 것이었다. 이서국이 낸 문제를 듣고 현장에 있던 시험관과 응시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것은 분명 초강수였다! 병왕이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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