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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5장

”뭐?” “전 형부?” “방패막이?” “아, 그렇구나. 이거 참 재미있군요.” 샤르마 커는 그제야 깨달은 듯 하현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전 형부라. 사람은 머리를 써야 할 때가 많아요.” “당신네 대하인들은 때에 따라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자가 현명한 자라고 하더군요.” “당신은 현명한 자가 되기는 글렀구요.” “그래서 내가 충고 한마디 하는데, 웬만하면 나서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 같은 하찮은 사람은 발버둥을 쳐 봐야 시신도 수습하기 힘들어요.” 샤르마 커는 담담하게 아무 일 아닌 듯 말했지만 말 속에는 위협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설유아가 하현의 팔짱을 낀 채 그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자 샤르마 커는 질투와 증오의 감정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때 설유아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하현은 정말로 내 남자친구예요!” “당신들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가소로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부잣집에서 온 사람들이 여자 등이나 처먹고 사는 데릴사위를 온전히 봐줄 리 만무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무리 봐도 연인 같지가 않은데 설유아가 완전히 헛다리 짚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누가 믿겠는가? “설유아,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농담 그만해요.” 샤르마 커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과 연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두꺼비가 어떻게 백조 고기를 먹을 수 있겠냐고요?” 샤르마 커의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런 사람과 연인 관계를 맺고 싶겠어? 말도 안 돼! “쪽!” 비아냥거리는 웃음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설유아의 작은 허리를 바짝 당겨 감싸 안은 후 그녀의 얼굴에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 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들기 충분했다. “두꺼비가 백조 고기를 어떻게 먹냐고요? 이렇게 하면 되죠? 그게 뭐 어렵다고.”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말을 잇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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