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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5장

하현은 배달 음식 상자를 열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들은 내가 용문 집법당 당주라는 걸 몰라?” “여기까지 와서 저 소란이라니,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보지?” “평소 같으면 저 사람들도 당신을 두려워했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평소와는 다른 특수한 상황이잖아요. 그들이 당신을 두려워하겠어요?” “그들이 보기에 당신은 영원히 여기서 나가지 못할 사람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꿍꿍이를 가진 사람들이 저렇게 밀어붙이는 데 우물에 앉아서 저들이 돌을 던질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하현은 군만두 하나를 집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꿍꿍이를 가진 사람들? 그래 누가 저런 짓을 꾸미는지 알아냈어?” “아직이요. 하지만 상대방 조직은 이렇게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아무 배후도 없이 저렇게 밀어붙이지는 못할 거예요. 분명 누군가 있어요.”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오히려 난 성 씨 가문이 몰살당한 것과 용호태의 죽음이 당신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걸 더욱 확신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상대방이 너무 급하게 당신을 죽이려고 몰아붙이고 있어요.” 이 말을 듣고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방도 처음에는 날 죽이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당신 형이 나타난 이상 그의 성격상 반드시 법을 공정하게 집행한다는 걸 알고 급해진 거지.” “상대는 지금까지 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까 봐 두려운 거야. 자칫 잘못하다가 허점이라도 발견되면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지.” “그들이 지금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여론을 조성해서 당신네 경찰서를 움직이는 거야.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도 빨리 사건을 해결하도록 종용하는 거지.” “날 죽여야만 하니까.” “사건의 근원을 뿌리 뽑아야 발 뻗고 잘 수 있을 테니까...” “그들의 증거에는 많은 허점이 있다는 걸 방증하는 거야.” “당신네 경찰에서 이 허점을 찾기만 한다면 나의 무죄는 증명하기 쉬울 거야...” 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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