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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6장

30분 후 무성 경찰서 정문 앞에는 사람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진주희는 집법당 사람들과 도끼파 패거리들을 데리고 지체 없이 경찰서 정문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경찰서 수사관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없겠지만 용문 집법당과 도끼파들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상대방도 하현 측에서 보일 수 있는 수단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양측은 서로 밀고 당기는 충돌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언론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결국 무성의 나팔수였던 무성 방송국도 전문 기자들을 몇 명 보냈다. 무성 사람들의 알 권리를 앞세워 사건의 파장을 더 크게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이렇게 되자 현장은 이른바 대규모 기자회견장으로 변했다. 얼마나 많은 총과 무기가 현장에 깔렸는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만천우는 하현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것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경찰서 입구에 많은 기자들과 임시로 설치된 뉴스데스크를 보고 있자니 만천우의 안색이 적잖이 어두워졌다. 비록 현재 수집한 증거로는 하현이 결백하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밖에 있는 사람들이 이 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범죄 혐의는 경찰서의 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서 확정되지만 대중이 범죄를 인정하는 잣대는 이와 다르다. 그들이 보기에 사람을 죽였다면 그 사람은 범인이 되고 반드시 목숨으로 그 값을 치러야 한다. 뉴스데스크 뒤에서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문자 메시지를 몇 통 보낸 뒤 양복으로 갈아입고 단상으로 걸어갔다. “살인범!” “법의 심판을 받고 목숨을 내놔라!” “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야지!” 하현이 단상에 오르는 것을 본 군중들은 일제히 소리를 높여 하현을 비난했다. 일부는 썩은 계란과 썩은 채소를 단상으로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 미리 진을 치고 있던 도끼파 패거리들이 재빨리 우산을 펼쳐 하현이 봉변을 당하는 일을 막아 주었다. 하현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고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오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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