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2장
용천오 곁에는 마영아, 마하성, 용이국 등이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용천오가 일상적인 수련을 마칠 때까지 공손히 손을 모으며 기다린 뒤 걸어갔다.
하인이 용천오에게 물 한 대야를 가져다주었다.
덤덤한 표정으로 용천오는 손을 깨끗이 닦은 후에 여유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누가 만천구에게 알렸어?”
“나야.”
마하성은 어깨를 으스대며 앞으로 한 걸음 나왔다.
“하현 그 자식이 무슨 수를 썼는지 만천우한테 연락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래서 사람을 시켜 만천구한테 그 소식을 알렸지.”
“방금 들어온 소식으로는 만천우가 완전히 만천구의 기에 눌려 끌려갔다고 해.”
“그는 더 이상 하현의 일에 관여할 수도 없게 되었고 말이야.”
“만천구가 없으면 하현은 아무리 용을 써도 거기서 나올 수 없을 거야.”
그러자 마영아가 옆에서 기어들었다.
“용천오, 우리 오빠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데는 도가 텄다니까요.”
용천오는 냉담한 얼굴로 천천히 말했다.
“내가 언제 마천구한테 알리라고 했어?”
“내가 언제 하현을 감옥에 갇히게 하라고 했냐고?”
마하성과 마영아는 동시에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 되었고 순간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용천오는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하현 같은 놈한테 감옥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가 감옥에 있다고 해서 우리한테 좋을 게 있어?”
“나한테 필요한 것은 그의 약점이야. 내 손에 그의 약점이 있어야 내가 그를 다루는 게 좀 더 수월해지지.”
“난 만천우가 사적으로 법을 어기는 것을 걱정하는 게 아니야. 만천우는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이야. 만약 그가 법을 어기고 하현을 비호한다면 난 그것을 약점 잡아 밀어붙일 수 있어. 만천우가 우리 손에 꼼짝도 못 한다면 우린 만 씨 가문도 손에 넣는 게 되는 거라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 판은 천 리 밖에서 승리를 거두는 셈이었어.”
용천오는 얼굴 가득 원망 어린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만천구가 이 모든 것을 다 망쳐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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