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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9장

”섬나라 음류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 사람씩 덤비는 건 안 되고 한꺼번에 덤벼? 패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이것이 섬나라 무사도 정신이야?” “극동의 강대국이 되려는 섬나라 사람들의 야망이 고작 이 정도 그릇밖에 안 돼?” 하현이 냉소를 흘렸다. “나 하나도 감당 못하면서 감히 우리 대하 땅을 넘봐?” “내가 당신들이었다면 벌써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을 거야.” “왜냐하면 당신들은 그럴 자격도 그릇도 못 되거든!” 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계속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하현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 섬나라 사람들이 순간 버럭 하며 눈을 희번덕거렸다. “이 자식이! 뭘 믿고 그렇게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 “섬나라 사람 몇 명 쓰러뜨렸다고 지금 보이는 게 없어? 뭐라도 되는 것 같아?” 이때 훤칠한 체구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군중 속에서 홀연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섬나라 염류에서 온 야규 로쿠로! 섬나라 염류의 전통은 천 년에 달한다. 그리고 섬나라 6대 유파 중 최고봉의 자리로 매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직접 나설 뜻이 없었다. 하현이 어떻게 섬나라 사람들을 대적하는지 보고 난 뒤 모습을 드러낼 심산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보여준 태도가 야규 로쿠로를 너무나 화나게 만들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섬나라의 위신이 땅에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야규 로쿠로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것 봐. 어디서 적당히 배워 온 재주로 천하무적이라도 된 것처럼 으스대는 꼴이라니!” “섬나라 검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섬나라 염류의 천 년 전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나 해?!” “당신이 대하의 무학계 고수라고 할지라도 우리 섬나라 염류 고수들한테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바로 고개를 납작 숙여야 옳지!”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날뛰는 꼴이라니 정말!” “오늘 우리 섬나라 염류의 비장의 카드를 보여주겠어...” 말을 하는 순간 야규 로쿠로의 눈동자는 싸늘하게 변했다. 그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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