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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5장

”입 닥쳐!” 당난영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갑자기 책상을 치며 얼굴 가득 노기를 띠었다. “공로가 없어도 노고는 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하구천, 예전에 자네는 그래도 점잖았는데 어째서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거야?” “게다가 섬나라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은 것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심지어 섬나라 사람들이 자네의 큰 배경이자 후원자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구천은 냉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왜? 안 됩니까?” “섬나라 사람들은 경제도 막강하고 검술도 뛰어납니다. 저에 대한 신임도 두텁습니다!” “섬나라 사람들은 우리한테 아무런 악의도 가지고 있지 않다구요!” “나와 섬나라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있고 나를 지지하고 있어요!” “그게 제 능력입니다. 능력이요!” “지금 질투 나서 이러시는 겁니까?” “섬나라 사람들을 당신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있습니까?” “사람이 능력이 있는 것도 죄가 됩니까?” “죄를 뒤집어씌우려면 어떤 구실인들 못 만들겠습니까? 흥!” 하구천은 냉소를 흘리며 사나운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만약 이것 때문에 내 공적을 부인하고 날 상석에 못 앉게 한다면!” “나 하구천,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섬나라 사람들은 우리한테 악의가 없다고?!” 당난영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십 년 전 일에 대해 말해 보자구!” “하구천, 자네한테 기회를 주기 위해서!” “그들은 아직 강보에 싸인 갓난아기도 서슴지 않고 죽였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어. 섬나라 사람들이 우리 대하를 멸망시키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직도 모르겠어?” “섬나라 사람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대하에서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켰어!” “연경, 대구, 그리고 항성과 도성! 섬나라 사람들이 손 댄 흔적이 없는 곳이 어디 있어?” “섬나라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집안이 문을 닫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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