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0장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수진이 갑자기 앞으로 나와 웃으며 말했다.
“고모님, 오늘은 하현이 생일잔치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오늘부터 하현은 항도 하 씨 가문 사위가 되었거든요. 항도 하 씨 가문 소주가 된 거죠!”
하수진의 말은 천둥소리처럼 장내를 울렸다.
사람들은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져서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
“항도 하 씨 가문 사위?! 소주?!”
하백진은 눈 밑이 파르르 떨렸고 눈앞의 모든 것이 뒤틀려 보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그녀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문준이 감히 노부인의 생일날 이런 일을 벌이다니!
어젯밤 노부인 앞에서 하문준은 하구천의 후계자 계승 건을 두고 하문성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하문성 측은 하문준이 충분한 이익을 얻기만 한다면 쉽게 모든 것을 내려놓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도 하현 때문에 안색이 좋지 않던 하구천과 하유곤은 말할 수 없이 얼굴이 일그러졌고 어떤 반응도 할 수 없었다.
동시에 하현에게서 말할 수 없는 위기감을 느꼈다.
하구봉, 하민석, 곽영준 등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을 들은 사람처럼 홀 입구에 우두커니 서서 하현을 바라보았다.
하문준만이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나머지 모두는 어안이 벙벙하다 못해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항도 하 씨 가문 사람들도, 노부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귀빈들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 그 어떤 반응도 내놓지 못했다.
하현이 항도 하 씨 가문 귀빈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역량을 이용해 하수진을 돕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어차피 하문준이 요즘 보였던 태도와 무관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 하현을 겨냥해 여기저기 도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것이었고 이는 모두들 진작에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하문준이 하현을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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