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6장
하수진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몰라 멍한 눈을 껌뻑이고 있는 하수진을 두고 갑자기 하현은 차창을 열고 손을 살짝 흔들며 손바닥 안에 있던 산산조각 난 칼 조각들을 흩뿌렸다.
다른 이들에게는 상징하는 바도 크고 가치도 높아 우러러보는 총교관의 칼을 날려 버린 것이다!
그러나 하현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칼이었다!
이 칼은 당시 망가져서 전쟁터에 아무렇게나 버린 칼이었다.
누가 주워왔는지 모르지만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가져온 것임에 틀림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정말 헛웃음이 나오는 광경이었다.
아무런 흔들림 없는 담담한 하현의 얼굴을 보고 하수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가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하현이 총교관의 칼을 산산조각 낸 순간 자신들이 이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담담한 표정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장묵빈 일행에게 다가간 화풍성은 그들 앞에 서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장묵빈, 이게 무슨 뜻인가?”
“말했다시피 이 차는 내 차야.”
“당신들이 내 차에 올라와 수색까지 하려 들다니 날 뭘로 보고 이러는 건가?”
“언제부터 장 씨 집안이 우리와 얼굴 붉히는 일을 이렇게 자처하고 나섰지?”
장묵빈은 냉랭한 기색을 띠며 냉소를 흘렸다.
“화풍성 어르신, 우린 모두 항성과 도성에서 뿌리를 박은 사람들인데 평소라면 이럴 일이 없죠.”
“하지만 총교관이 누굽니까? 어르신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총교관의 칼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총교관의 칼을 빼앗았다면 그 죄가 어디 가볍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정확한 첩보를 입수했고 전에 우리가 잃어버린 총교관의 칼이 이 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차를 대동해 여기 온 겁니다!”
“어서 수색하세요! 어르신께서는 기껏해야 체면을 좀 잃게 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총교관의 칼을 훔친 자가 어르신의 방해로 도망을 쳤다면 말이죠.”
“그건 총교관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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