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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9장

텐푸 쥬시로의 말에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하구봉은 얼른 정신을 다잡았다. “개자식! 배후가 누군지 어떻게 모를 수 있어?” “자신이 이의평이라고 실토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고?” “이 자식!” “퍽!” 하구봉이 발작에 가까운 포효를 채 끝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텐푸 쥬시로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후려쳐 일생일대의 검객을 그 자리에서 기절시켜 버렸다. 손을 거둬들이며 하현은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았다. “지금은 그런 걸 물을 때가 아니야.” “항성에 돌아가면 얼마든지 추궁할 수 있어.” “그가 당신과 이런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는 건 단지 시간을 끌기 위한 수작에 불과해.” “가자!” 하현의 명령과 함께 하구봉도 냉정도 되찾았다. 텐푸 쥬시로가 불러들인 신당류 고수들이 들이닥쳐 그들을 포위하기 전에 하현 일행은 호위대들을 이끌고 뒷산으로 대피했다. 동시에 최영하가 아까 미리 파놓은 함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현 일행은 누구보다 철저했고 떠나면서 함정을 폭파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모인 신당류 고수들은 넘어지고 서로 얽혀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사이 하현 일행은 무사히 자취를 감추었다. ... 아침 7시. 항성 빅토리아항. 이른 아침 항성 부둣가는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다행히도 검은색 요트 몇 척이 접안했을 때 주위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곧 호위대 사람들은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던 것처럼 소리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요트 선실에 남은 사람은 하현, 하구봉, 최영하 세 사람뿐이었다. 거꾸로 묶여 선실 바닥에 손을 향하고 있는 텐푸 쥬시로를 바라보던 하구봉의 얼굴에는 벅찬 감정이 끓어올랐다. 어젯밤 지시를 받았을 때만 해도 정말로 사람들을 데리고 천 리를 건너 섬나라로 달려가 십 년 전 그 일의 주범을 데려올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고 이제야 항도 하 씨 가문의 셋째 아들네도 하문준에게 어느 정도 해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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