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987장

노부인의 말을 듣고 하구천과 하백진의 안색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전엔 하현과 하수진이 쓸데없는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구천과 하백진의 진영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하문준이 돌아온 순간부터였던 것 같다. 조용하고 무기력해 보이던 하문준은 돌아온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하수진을 풀어주는 일만 했다. 하수진 때문에 하구천은 연달아 뒤로 밀려나기만 했다. 심지어 하문준은 하현과 하수진을 통해 일을 집행시킨 일도 있지 않은가? 하백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러게. 어떻게 하현이 금의환향한 이걸윤을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겠어? 노국의 넷째 공주를 어떻게 이렇게 처리할 수 있겠냐고?” “원래는 불가능한 일이야!” “하지만 그들 뒤에 넷째 오빠가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하백진은 하문준이 가진 역량과 무서운 실력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구천은 심호흡을 하고 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할머니, 그럼 할머니 뜻은...” 하구천을 상석에 앉히고자 하는 것이 노부인의 뜻이었다. 노부인이 하문준을 싫어하고 하문성을 편애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하구천도 노부인의 허락을 받기 전에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왜? 이제는 대놓고 당당하게 문주인 네 숙부에게 덤벼들려고?” “잊지 마. 네 숙부는 이 가문의 문주라는 걸.” “비실비실한 네 수하들을 데리고 문주를 상대하려고 하는 것이냐?” “그걸로 누구 코에 붙이려고?” 노부인이 냉랭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더군다나 난 너희들 내부의 선의의 경쟁을 막지 않아. 유능한 사람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지. 단 어디까지나 선이란 게 있는 것이야.”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 것. 최소한의 도리 같은 것 말이야.” “문주를 암살하려고 한다는 소문으로 더 이상 주변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싶지 않구나.” 하구천은 눈을 껌뻑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알겠어요.”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