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4장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말없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하민석이 겨우 목소리를 내었다.
“하 소주, 이 일은 생각보다 후폭풍이 커.”
“문제는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야.”
“하 소주의 평판에 영향을 미치느냐 아니냐지.”
“특히 이 중요한 시기에 국내외에 파장이 미칠 경우 항도 하 씨 문주는 이를 핑계로 당신을 상석에 앉히는 걸 거절할 수도 있어.”
“그래서 지금 당장 현장에 있던 국내외 언론사 책임자들을 찾아가서 한 사람, 한 사람 매수하는 게 급선무야!”
“그런 다음 그들을 우리 수군으로 만든 다음 인터넷에 하 소주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기사를 푸는 거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거지만 늦진 않았어...”
하구천은 깊은숨을 내뱉었다.
그의 신분으로 허리를 숙여 일일이 언론사 기자들을 찾아 나선다는 게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도 당연히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하구천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 결정하자고...”
“띵!”
바로 그때 곽영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핸드폰에 살짝 시선을 돌리더니 금세 안색이 어두워졌고 굳은 표정으로 하구천을 바라보았다.
“하 소주, 큰일 났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국내외 언론에 소문이 다 퍼졌어. 지금은 실시간 검색을 장악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졌어!”
“누군가 댓글부대를 고용해서 하 소주를 겨냥하고 있는 게 분명해!”
“이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분명히 타깃을 정하고 공격하는 거라고!”
“오매도관에서도 전화를 걸어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어.”
“하 소주가 이런 사람이라면 오매도관은 당장에라도 사송란의 죽음에 대해 캐물으려 할지도 몰라.”
다른 일은 몰라도 오매도관과 사송란의 죽음이라는 말이 나오자 하구천의 안색은 급격히 일그러졌다.
그의 시선은 순간 하백진과 마주쳤다.
두 사람 모두 사방에서 그들을 향해 빗발치는 폭풍우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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