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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9장

”당신네 넷째 공주는 비록 황실의 변두리에 불과한 사람이지만 독한 사람이라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 “이걸윤을 손에서 놓치는 순간 거리낌없이 공격하고 나섰으니 말이야.” “하지만 그녀는 하현을 만났지 뭐야.” 당난영의 말속에 하현을 향한 신임이 가득 묻어났다. 그녀는 마치 장모가 사위를 칭찬하듯 흐뭇해하는 것 같았다. 로자크는 당난영이 하는 말을 듣고 점점 더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가 이번에 움직인 시간은 고작 삼십 분에 불과했다. 모든 것이 임시로 결정되었고 신의 한 수라고 칭할 정도로 의기양양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현 그놈한테 이렇게 당하다니! 심지어 이것은 하현 그놈이 일부러 함정을 파놓고 기다린 것이었다. 뼈아픈 실책이었고 상처였다. 순간 로자크의 심장이 벌렁거렸다. 유라시아 전장 이후로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다. 혼혈인 로자크의 얼굴에는 동양의 나라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로 가득 차올라 손에 든 총조차 제대로 잡고 있을 수 없었다. “당신들이 들고 있는 거 다 내려놔.” 당난영이 위엄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난 나이가 많고 불가의 뜻을 따르기 때문에 사람을 잘 죽이지는 않아.” “하지만 사람을 잘 죽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을 아예 죽이지 못하는 건 아니야.” “어차피 당신들도 날 죽이러 왔잖아, 안 그래?” “나와 껄끄러운 상대라면 몇 명을 죽인들 아무 상관없어.” “어차피 카펫도 더러워졌고.” 당난영의 말이 떨어지자 수십 명의 항도 하 씨 친위대가 총을 들고 살벌하게 로자크 일행을 향해 겨누었다. 로자크의 얼굴에는 자신이 이미 실패했다는 것을 통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혼혈이자 반쪽짜리지만 서양인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쉽사리 체면을 내려놓고 항복하지 못했다. “탕!” 당난영은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손짓을 했다. 순간 총알이 날아와 불을 내뿜었고 뛰어오르려던 성전 기사 두 명을 쓰러뜨렸다. “항복! 항복합니다!” “항복!” 눈앞에서 총알이 빗발치자 로자크는 그제야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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