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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0장

이걸윤의 말이 장내에 울리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오늘 밤 이 이벤트는 ‘도박왕 쟁탈전’이 아니라 ‘항성과 도성의 쟁탈전’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현이 이긴다면 상황은 단순했다. 이걸윤을 쫓아냄으로써 항성 4대 가문은 하현에게 머리를 숙이게 된다. 그러나 이걸윤이 이긴다면 그동안 하현이 열심히 이룩한 모든 자산을 다 얻게 된다. 이런 막강한 힘을 등에 업고 이걸윤은 항도 하 씨 가문을 박살 내버리고 새로운 문벌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걸윤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소주,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뭘 물어보고 그래? 몇 푼 안 되는 거 가지고. 날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니야?” “놀려면 큰판에서 놀아야지!” “내가 지면 항성에서의 모든 자원뿐만 아니라 대구와 남원의 것까지 모두 다 줄게!”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어마어마한 새로운 문벌을 만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진다면 말이야. 다른 거 다 필요없어. 오직 당신 목숨 하나면 돼.” “어때? 이걸윤, 한번 놀아 볼 거야?” 엄청난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호하게 내뱉는 하현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숨을 건 게임이 된 것이다! 이걸윤도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참 재미있군. 당신이 내 목숨을 원한다면 그래, 기꺼이 상대해 주지!” “내가 지면, 내가 죽는 거고!” “당신이 지면 당신이 죽는 거야!” “이봐! 서약서에 추가해!” 하현은 흐트러짐 없는 얼굴로 한 번에 휘갈겨 사인을 한 뒤 차갑게 입을 열었다. “패 돌려!” 딜러는 양측이 목숨을 건 판을 벌이자 잔뜩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는 벌벌 떨며 두 사람에게 카드를 주었다. 아까보다 확실히 동작이 느렸다. 공증 재판단들도, 다른 곳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는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이며 팽팽한 긴장감 위에 칼날처럼 서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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