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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7장

다른 이들이 놀라서 어리둥절해 있을 때 이걸윤은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은 사람들은 차고 넘쳤다. 매번 무릎 꿇는 사람들을 보다 보니 무릎을 꿇는 동정감의 모습도 그에게는 심드렁하게 느껴진 모양이었다. 이걸윤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동정감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동 항독, 왜? 잘 안 될 것 같았어요?” “아니, 방금 그렇게 총을 뽑으려고 할 땐 언제고 넷째 공주님이 나오니까 바로 이렇게 무릎을 꿇어요?” “보아하니 노국의 고위층들이 한 말이 틀리지 않는군요. 항성의 귀족들은 노국의 개라고 하던데.” “평소에는 콧대 바짝 세우고 다니다가 무릎을 꿇어야 할 때가 오니까 누구보다 바로 무릎을 갖다 대시는군요.” “당신 같은 사람 별로 재미없어요.” “그래도 체면을 봐서 기회를 드리죠. 내 구두를 깨끗이 닦아 보세요. 그럼 용서할 테니. 그리고 나와 담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드리죠.” 말을 마치며 이걸윤은 입가에 거만한 미소를 내걸고 동정감에게 구두를 내밀었다. 이 광경을 본 동리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걸윤, 당신 너무 하는 거 아냐?” “좋아. 이 소주의 구두를 닦다니 영광이군!” 동정감은 동리이를 향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며 눈짓을 한 후 자신의 맞춤양복으로 이걸윤의 구두를 깨끗하게 닦았다. 이어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소주, 어디 만족하시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동정감은 여전히 온화하고 점잖은 얼굴을 유지했다. 다만 누군가의 눈에는 그의 눈 밑에서 의미심장하게 떨리는 미세한 파동을 눈치챘을 것이다. 고위층에 있는 사람이 이런 수모까지 견디다니 그가 얼마나 깊은 꿍꿍이를 품고 이렇게까지 하는지 정말 상상하기 어려웠다. “만족스러워요. 확실히 사람을 만족시킬 줄 아는군요.” “어쩐지 당신이 변절하고 이렇게 항독 자리까지 오르더라니, 굽신 거리는 능력이 이렇게 탁월할 줄은 몰랐어요!” 이걸윤은 동리아를 다시 한번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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