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902장

하현은 노파심에 거듭 충고했다. 당시 동정감이 쏟은 노고는 지금 넷째 공주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동정감은 다음날 넷째 공주를 만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이기 위해 하수진도 함께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동정감의 표현대로라면 하수진은 항도 하 씨 가문을 대표한다. 게다가 동정감은 기본적으로 항성 상류층의 각 방면의 의지를 대변한다. 하현은 이렇게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지만 동정감이 굳은 의지로 밀어붙이고 싶어 하는 표정을 보자 심사숙고 끝에 하수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하현에게는 넷째 공주든 이걸윤이든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 버려도 아무 두려울 것이 없는 상대였다. 하지만 상대방이 정말로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길 원한다면 그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모든 세상사 일은 하루 종일 서로 싸우고 죽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이튿날 아침 하현은 삼계호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동정감은 동리아와 하수진을 데리고 태평산으로 갔다. 넷째 공주를 만나기 위해 동정감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거의 10시가 되었을 무렵 동정감 일행은 이 씨 가문 집 앞에 나타났다. 이 씨 가문은 최근에 다시 단장하였는지 황실 못지않은 우아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문 입구에는 항성 4대 가문에서 온 사람 몇몇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용서를 빌러 왔는지 사과를 하러 왔는지 모를 일이었다. 동정감 일행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안색이 일그러졌다. 그들은 상류층 사람들이었다. 변두리 사람들은 그들 앞에서 오금을 저리며 벌벌 기는데 그들은 상류층 사람이 되어서는 이렇게 체면을 구기는 짓을 하다니, 볼썽사나워서 동정감은 얼른 고개를 돌렸다. 동정감은 잠시 침착하게 눈을 치켜세우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하수진, 긴장할 필요없네.” “상대방이 정말로 모든 것을 정확하게 계획했다면 이런 데서 저런 자잘한 수를 쓰지 않을 거야.” “그들이 이런 수법을 썼다는 건 넷째 공주나 이걸윤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