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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3장

동정감은 상대방의 냉랭한 눈빛을 눈치채지 못한 듯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자, 들어가지. 넷째 공주님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을 하며 동정감은 앞장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수진과 동리아는 서로의 시선을 마주 보다가 그의 발걸음을 따라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일행은 건물 측면에 있는 응접실로 안내되었고 은발의 집사는 세 사람에게 공손히 홍차 한 잔씩을 따라준 후에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동 선생님, 편한 대로 계시면 되지만 이 응접실 외에는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십시오.” “지금 공주님은 시차 때문에 누워 계십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공손하고 예의 바른 말투였지만 왠지 동정감을 긴장하게 하는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다. 어찌 되었든 그는 항성의 최고 책임자다. 평소 미국 대사관의 대사가 항성에 오더라도 관청으로 친히 그를 알현하러 왔었다. 그런데 그가 체면을 잠시 놓아두고 이렇게 넷째 공주를 만나러 왔는데 이런 분위기로 맞이하다니! 그의 체면이 적잖이 손상된 느낌이었다. 이것은 노국이 여전히 동정감을 노국의 개로 여기는 것이 아니고 뭐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자 동정감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오늘 온 목적을 떠올리며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마음속 분노를 가라앉혀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가 오늘 여기 온 목적은 화의를 하기 위해서이다. 평화롭게 담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 대도시인 항성에서 거물들의 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그 후폭풍은 재앙에 가까울 것이다. 여기서 하나 삐끗 잘못되면 대하 남쪽 관문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그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항성에 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무슨 상관이랴 싶었다. 대장부는 굽힐 줄도 알고 뻗을 줄도 알아야 한다. 동정감은 심호흡을 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지. 여기서 넷째 공주님을 기다리고 있겠소. 공주님이 시차 적응이 빨리 되셨으면 좋겠군.” 은발의 집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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