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859장

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거기에 문주도 포함되는 거야?” 하수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아버지는 분명 동의하지 않으실 거야.” “시집간 딸은 출가외인이야. 나와 이걸윤의 혼사에 동의한다면 이는 내가 항도 하 씨 가문의 핵심에서 완전히 떠나겠다는 걸 의미해.” “하지만 이 혼사를 취소하는 대가가 너무 커서 노부인은 절대 취소하지 않으려고 하실 거야.” “그리고 아버지는 효자셔...” 하수진은 고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 난 시집가게 될 것 같아.” “귀족 가문들은 서로 정이 별로 없어. 하물며 난 수양딸에 불과해.” 하현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가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역시 이번 일은 당신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문주를 겨냥한 것이 분명해.” “문주께서 당신을 이용해 하구천을 견제했잖아.” “이번엔 하구천 쪽에서 아예 끝장을 보려고 손을 쓴 거야. 그래서 이걸윤을 끌어들인 거라고.” “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한 제나라처럼 항도 하 씨 가문을 압박해 하구천을 구해내려는 거지.” 하현의 말을 듣고 하수진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이를 악물었다. 그 바람에 하마터면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 뻔했다. “하구천, 개자식!”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 설마 하구천이 승리의 거만한 미소를 짓는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해?” 하현은 옥처럼 부드럽게 미소 짓는 이영돈의 얼굴을 떠올렸고 벌떡 일어서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야.” “이걸윤이 스스로 파혼하게 만들면 모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걸윤이 파혼하겠냐는 거야.” “왕의 귀환이라...” 하현은 눈을 희미하게 뜨며 말을 이었다. “이걸윤이 등장한 이 판은 결국 우리와 하구천의 재대결인 셈이야.” “이걸윤의 등장이 왕의 귀환이든 강자의 귀환이든 그건 아무 상관없어.” “우리가 이 판에서 물러난다면 그동안 했던 모든 것은 아무 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