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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7장

”당신 정말!” 하문성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결국 차가운 표정으로 하현을 잠시 바라보다가 그 자리를 떠났다. 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해서 하문성은 항도 재단에서 절대적인 신망을 잃게 되었다. 하수진이 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 “개자식!” 빅토리아 항에 있는 오피스텔로 돌아온 후에도 하문성은 완전히 냉정해질 수 없었다. 그의 손에 든 찻잔이 끊임없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그의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를 말해 주었다. 그의 시선은 맞은편에 앉은 하구천에게로 향했다. “구천아,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함부로 넷째네를 건드리지 말라고. 특히 당난영은 주의해야 할 인물이야. 절대 함부로 건드려선 안 돼.” “그 여자는 문주의 가장 큰 역린이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건드리지 말아야 됐어!” “그런데 넌 어땠니? 그 여자를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넷째를 격노하게 했고 지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양딸을 상석에 앉혀 너와 경합하게 만들었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노부인 생신날까지 이제 닷새 남았어.”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생겼으니 원.” “까딱 잘못하다간 항도 재단이 그 계집애의 손에 넘어갈 판이야...” “이시카와 그룹이 치욕스럽게 머리를 조아리며 하수진과 독점 계약을 했다는 게 관건이야.” “하수진이 독점 계약권을 손에 넣었으니 이제 항도 재단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야...” 하문성은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되새겨 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론 두려움이 앞섰다. 하현과 하수진이 별다른 공도 들이지 않고 손쉽게 그가 놓은 함정에서 벗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항도 재단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보 후퇴하는 능수능란한 수를 썼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끌려가다간 항도 재단의 모든 발언권을 그 천한 하수진에게 다 뺏길지도 모른다. 그것은 하문성으로서는 정말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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