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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5장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계약서에 딸려 오는 이익만 눈에 보였겠지만 하현은 지금 이시카와 유키코가 계약서 이면에 숨겨 놓은 음흉한 속셈을 간파한 것이다. 말인즉슨 하현이 대리점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순간 그는 항도 재단, 나아가서는 항도 하 씨 가문의 눈엣가시로 전락할 것임이 틀림없다. 그다음의 일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자신을 죽이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싸움으로 번지게 될 것이다. 이시카와 유키코는 하현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항도 하 씨 가문은 5대 문벌 중 하나로서 실로 어마어마한, 감히 예측할 수도 없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양측이 정말 쉬지 않고 싸우면 그 싸움은 양측 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하 상류층에까지 번질 것이다. 3년 동안 독점 계약이라는 미끼를 던져 놓고 하현과 항도 하 씨 가문 둘 다 죽여 버리려는 속셈이었다. 대하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섬나라 사람들에게 이것은 손해 볼 것 없는 안정적인 거래였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현은 손을 내밀어 이시카와 유키코의 옥같이 아름다운 턱을 치켜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이시카와 아가씨, 3년 독점 계약으로는 부족해.” “두 가지 조건이 더 있어.”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이시카와 유키코는 이내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요구하는 건 뭐든지 우리 이시카와 가문에서 들어줄게요.” “그래, 좋아.”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첫째, 3년 동안 대하 지역의 독점 계약으로는 부족해. 난 당신네 섬나라 본토를 포함한 극동 지역의 독점 계약도 원해.” 이시카와 유키코는 흠칫 놀랐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좋아요. 들어드리죠.” “둘째, 3년 동안 극동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각지에서 우리도 이시카와 그룹의 모든 물건을 팔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거지.” 이시카와 유키코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잠자코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이시카와 유키코는 원하는 바를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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