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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4장

이시카와 유키코는 이시카와 가문 직계로서 대구에 있는 섬나라 대사관 대표였다. 이시카와 가문의 젊은이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섬나라 대사관 대표라는 직함은 모든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만한 신분이었다. 어쨌든 그녀에게 미움을 산 사람은 섬나라에 미움을 사는 꼴이 되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외교적인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전화를 거는 이시카와 다이치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득의양양한 것이다. 그런데 하현은 이시카와 유키코의 이름을 듣자마자 왠지 낯이 익었다. 순간 하현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대구에 있을 때 자신이 그 여자의 뺨을 때린 것이 기억난 것이다. 하지만 이시카와 다이치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영영 잊힐 이름이었다. 하현은 막을 생각도 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이시카와 다이치가 상대방의 목소리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전화는 곧 연결되었다. 이시카와 다이치가 스피커폰으로 전환하자마자 전화기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이시카와 다이치는 흠칫 놀라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유키코, 나야. 이시카와 다이치. 너한테는 먼 사촌 오빠잖아!” “내가 지금 이시카와 그룹을 대표해 항성에 와서 계약을 하려고 하는데 아니 이상한 놈이 자꾸 날 모욕하고 괴롭히려고 하잖아!” “이놈이 우리 이시카와 가문한테 지나가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하고 있어!” “어떻게 우리 가문의 체면을 이렇게 짓밟을 수 있냐고!” “유키코, 네가 와서 꼭 이 억울함을 되갚아 줘!” 이시카와 다이치는 모든 잘못을 하현에게 뒤집어씌우기로 작정을 한 것 같았다. 하현에게 단단히 죄를 뒤집어씌워야만 이시카와 유키코가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 한 나라의 대사관 대표를 찾은 일이 되어 버려서 여간 창피해지는 게 아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내 사람들이 이놈한테 뺨을 맞았어!” “이 사람들이 우리 섬나라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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