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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5장

”하현?!” 전화기 맞은편에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가 이시카와 유키코는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하 지회장?” 하현이 짧게 대답했다. “맞아.” 전화기 건너편에선 고요함만이 흘렀다. 이시카와 유키코가 얼마나 충격을 받은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섬나라 대사관 대표인 그녀는 누구보다 정보에 빨랐다. 예를 들어 음류 검객 미야타 신노스케가 항성에서 하현에게 발에 걷어차 죽임을 당한 사실이라든가 신당류 검객 텐푸 쥬시로가 하현에게 쫓겨났다든가 하는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전해 듣고 있었던 것이다. 이시카와 유키코는 대구에 있을 때부터 하현을 아주 끔찍스럽게 두려워했다. 게다가 이런 소식까지 들으니 하현에 대한 그녀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던 터였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현을 건드리지 말라고 섬나라 측에 신신당부했던 그녀였다. 섬나라 측에서는 아직 하현을 상대할 만한 완벽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유 없이 하현을 건드리면 더 치명적인 손해를 초래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순간 이시카와 유키코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냉랭함과 거만함이 사라지고 비위를 맞추려는 듯 나긋나긋 부드러운 기운이 물씬 풍겼다. “하 지회장님, 죄송합니다. 아랫사람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회장님의 비위를 거슬렀습니다. 이 모든 게 이시카와 가문의 잘못입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이시카와 유키코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가득 묻어났다. 이시카와 다이치 일행은 넋이 나가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어떻게 이시카와 유키코가 하현에게 고개를 숙이는가? 비굴하기까지 한 저 자세는 또 뭔가? 하 씨 성을 가진 이놈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하현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이시카와 가문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지?” “어쨌든 당신들도 대단해. 대리점 계약에 하는 데 늦게 나타나서는 감 놔라 배 놔라 하다니 말이야!” “왜? 우리 대하 사람들이 겁먹을 줄 알았어?” “오늘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내일 직접 이시카와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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