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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7장

오후 3시 정각. 하수진과 하현 두 사람은 항도 재단 회의실에 도착했다. 하현은 섬나라 사람들과 기싸움을 할 의도는 없었지만 3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반드시 제시간에 도착하고 싶었다. 그것이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회의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안에서 맑고 찰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촥!” “개자식! 감히 우리 이시카와 대표님을 여기서 5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항도 재단 사람들은 시간 개념도 없어?” “3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최소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 있어야 한다는 거 몰라?” “당신들이 이렇게 시간 개념이 없기 때문에 우리 섬나라에 영원히 눌릴 수밖에 없는 거야! 알아?” “만약 그 여자가 제때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그 여자와 당신들 항도 재단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거야!” 하현과 하수진은 눈살을 가득 찌푸렸다. 하현의 추정에 의하면 이시카와 그룹은 항도 재단과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 통상적으로 봤을 때 이시카와 사람들의 이런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운 불손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는 것이었다. 어쨌든 궁한 쪽은 이시카와 그룹이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보인다니! 이시카와 그룹 사람들이 얼마나 제멋대로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회의실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하현은 항도 재단 여직원 십여 명이 얼굴을 맞아 벌겋게 된 것을 보았다. 여직원들은 고개를 숙이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맞은편에는 의기양양하고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가 일곱여덟 명쯤 있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이 남녀들은 콧수염이 난 섬나라 남자를 에워싸고 있었다. 이 섬나라 남자는 기껏해야 스물서너 살쯤 되어 보였다. 몸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의 얼굴에는 천하를 발아래 두고 있는 듯한 안하무인의 기운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 하수진은 재빨리 자료를 훑어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시카와 다이치, 이시카와 가문의 직계 계승자 중 한 명으로 이번 계약의 업무 책임자야. 젊은 세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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