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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3장

지금 이 순간 하현은 모든 진실을 손에 다 쥐고 있었다. 일련의 의혹들이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하현이 증거를 제시하자 맹효남의 얼굴은 그야말로 새하얗게 핏기를 잃어갔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매우 은밀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이 이 모든 일을 폭로하다니! “마케팅 매니저는 매년 수억 원의 연봉을 받아요. 다른 임원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액수죠.” “하지만 당신은 그에 만족하지 않았고 매일 유흥으로 먹고 마시며 그 경비를 회사에 청구한 셈이었죠.” “노고가 아주 많았다는 증거죠!” “인정,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을 했으면 계약 건 하나쯤은 따왔어야죠, 안 그렇습니까?” “그것도 못 따내면 당신이 말하는 노고에 얼마나 많은 과오가 있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젖과 꿀이 흐르는 자리에 앉았으면서도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자리는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내놓으셔야죠!” 하현은 맹효남의 연봉을 까발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방탕한 윤리의식까지 폭로한 것이다. 그러자 모든 임원들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재단에서 복지 차원으로 얼마의 카드값을 지원받은 적은 있지만 그것도 기껏해야 한 달에 몇백만 원 정도였다. 지금 들어보니 자신들이 일 년 치 정도 받을 지원금을 맹효남은 하룻밤에 먹고 마신 것이었다. 갑자기 모두들 너무 기분이 불쾌해졌다. 왜 맹효남은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재단에서 이런 대우를 받으며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인가? 수입은 또 어떤가? 그들의 몇 배는 더 되었던 것이다. 임원들은 복잡한 심경으로 맹효남을 떨떠름하게 쳐다보았다. 어떤 사람은 이 틈새를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 저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이 혼란 중에 어디에 서야 이익이 떨어질 것인가를 저울질하기 바빴다. 굶주린 늑대의 눈빛을 한 임원들의 시선에 맹효남은 어쩔 줄을 몰랐다. 하 씨 성을 가진 저놈이 어디서 저런 자료를 입수했는지 도저히 알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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