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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1장

항성 빅토리아항의 크루즈 터미널. 적막이 밤바다를 가득 매운 이곳에 요트 한 척이 천천히 정박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안가에는 벤츠 몇 대가 일자로 늘어섰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무장한 남녀 십여 명이 차 안에서 내려 정박하는 요트를 향해 걸어 나왔다. 그동안 어떤 표정을 지었건 간에 그들은 지금 한껏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구천은 입가에 미소를 드리우며 어디 있는지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용옥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한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옷차림은 특별할 게 없었지만 양손에 붕대와 깁스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하구봉이었다. 하구봉이 이렇게 되기를 은근히 바랐던 하구천이었지만 용옥에서 나오게 된 하구봉을 보니 하구천은 감회가 새로웠다. 그는 하민석, 곽영준 등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할 수 없는 감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하구봉을 맞았다. “하구봉, 이번에 네가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된 건 많은 형제들이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빈 덕분이야.” “앞으로 좋은 것도 많이 사 주고 잘 보답해 줘.” “작은 문주.” 하구봉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공손히 하구천에게 인사했다. 하구봉은 그동안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단지 자신이 풀려난 것을 보니 자신의 운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복직하고 호위대를 장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전히 자신이 항도 하 씨 가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존재임을 보여주는 방증이었다. 하구천과 인사를 나눈 후 하구봉은 담담한 표정으로 하민석과 곽영준 일행과 눈인사를 했다. 어쨌든 하구봉도 항도 하 씨 가문 직계였으므로 하구천을 대면할 때를 제외하고 그 외 사람들에겐 여전히 위엄 있는 태도를 보였다. “돌아왔으니 됐어. 내가 손을 좀 써 달라고 한 것 때문에 네가 옥고를 치르게 된 거 정말 미안해. 내 잘못이야.” 하구천은 호방하게 하구봉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 네가 고생한 거 내가 다 갚아줄 테니까.” “이번엔 체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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