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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2장

하수진을 바라보는 하구천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상대방이 그들의 뜻에 동참할지 어떨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흩어진 후에야 천천히 걸어갔다. 하구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수진을 정면으로 바라본 후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수진, 돌아온 걸 환영해.” “우리가 마침 구봉이의 환영회를 하려던 참인데 너도 같이 갈래?” 하수진은 하구천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다가 하구봉과 자신이 왜 이렇게 풀려나게 되었는지 알아차렸다. 자신이 나온 것은 링에 올라 하구천과 싸우라는 의미였다. 하구천도 분명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구천이 깍듯한 자세로 자신을 맞이하다니 하수진은 조금 의아했다. “하구천, 이런 중요한 시기에 내가 돌아온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 거야.” “환영회에 같이 가자고? 진심이야?” 하수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담백하게 말했다. 하구천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하수진이 이 중요한 시기에 나타났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그가 이미 소식을 들은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소식을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전개였다. 하문준 슬하에는 아들이 없었다. 결국 하문준이 하구천을 대항해 내밀 수 있는 카드는 수양딸 하수진밖에 없다. 하지만 수양딸은 수양딸일 뿐이다. 어떻게 항도 하 씨 가문 직계인 자신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기껏해야 링 위의 스파링 파트너 정도밖에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 하구천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 가득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하수진, 네가 풀려난 이유를 너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넌 절대로 원하는 걸 손에 넣을 수 없을 거야.” “그렇다면 차라리 우리 둘이 손을 잡는 건 어때? 그러면 나중에 항도 하 씨 가문은 결국 너와 나의 손에 넘어올 테니까 말이야.” “원한다면 문주 부인 자리까지도 약속할 수 있어.” “문주 부인?” 하수진은 손에 들고 있던 신문지를 공중에 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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