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809장

찻잔을 든 하문천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 손에 든 찻잔을 도저히 하문준에게 내밀 수가 없었다. 그는 잠시 눈을 가늘게 뜨고 하문준을 쳐다본 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넷째야. 네가 문주가 된 지 오래라서 이제 형제애가 많이 없어진 것 같구나.” “부잣집 사람들은 정이 없다는 말 난 안 믿었는데 이제 믿을 수밖에 없겠군.” 하문준은 냉랭하게 말했다. “형님, 할 말이 있거든 바로 말씀하세요. 시간 낭비하지 마시구요.” 하문천은 하문준이 이렇게 자신을 괄시할 줄 몰랐다. 그러나 하문천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둘째 형님이 전화했을 거야.” “내 아들을 풀어줘.” 하문준은 차갑게 물었다. “왜요?” “구봉이는 내 아들이야. 비록 잘못은 했지만 죽을 만큼 큰 죄는 아니잖아.” “집법당이 모든 것을 관리한다고 하지만 집법당이 감히 우리 눈치를 안 볼 수 있겠어?” “우리 가문에는 남자도 많지 않아. 구봉이는 그중 최고라고 할 만한 자식이야.” “그리고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를 네 양아들로 입적할 수도 있고.” “어쨌든 네 조카잖아. 모두 한 가족인데 이렇게 내버려둘 순 없잖겠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봉이의 평안이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거야.” “젊은 세대 중에 구봉이만이 하구천을 대적할 만해.” “구봉이가 없으면 노부인은 모든 기대를 하구천한테만 쏟을 거라고.” “그렇게 된다면 넷째 네가 물러날 날도 머지않게 되는 거야.” 하문천은 이렇게 하면 하문준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 하문준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사람을 풀어주라면 풀어줄 수 있어요. 둘째 형의 체면도 세워 줄 수 있구요!” “하지만 한 가지만 묻죠. 형님은 뭘 내놓을 건가요?” 하문천은 어안이 벙벙했다. 하문준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건 하문준의 성격과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하문천도 이것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