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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8장

트렌치코트를 입은 하문천은 최고 가문의 기품을 자아내며 하현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의 얼굴에 하현이 찍어준 손바닥 도장은 의사의 처리를 마쳤는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만 하현의 예리한 시선에는 아직도 옅은 자국이 남아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알려주었다. 하문준은 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하문천이 도대체 어떤 행동을 보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문주 아닌가? 문주께서 어떻게 여길 다?” “어? 하현 아닌가? 자넨 또 여기 어쩐 일이야?” 하문천은 청하지도 않았는데 하현의 요트 갑판으로 올라와 친한 척하며 하현에게 말을 걸었다. 마치 오늘 아침 하문천이 하현에게 칼부림을 하려다 되레 하현에게 얼굴을 얻어맞은 일이 거짓말처럼 여겨질 정도로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문천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저 자리에 오를 만큼 속을 알 수 없는 늙은 여우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린 자신의 손바닥은 아직도 얼얼한데 맞은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벌써 깡그리 잊은 모양새였다. 능구렁이 같은 양반 같으니라고. 하지만 하현은 하문천을 그냥 모른 척하지 않았다. “어르신, 여기서 또 보는군요.” “아침에 만났었는데 여기서 또 만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죠.” “아침에 저한테 맞은 뺨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진료받으시느라 치료비가 꽤나 들었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젊은 혈기를 그만 주체하지 못하고 충동적이었네요.” “이렇게 하죠. 병원비, 제가 드리겠습니다.” “금액을 말씀해 주시면 수표를 끊어 드리죠.” 하문천은 하현에게 화도 내지 않으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하현, 뭐 그런 사소한 일 가지고 신경 쓰고 그래. 신경 쓸 거 없어.” “예전에 넷째가 상위에 오르기 전에는 모두 함께 총을 메고 전장을 누볐던 사이야.” “전쟁터에서 우리는 숱하게 상대한테 두들겨 맞았지.” “항성에 돌아왔을 때 권세가들은 그런 우릴 마구 비난하고 욕을 했지!” “그 순간 우리는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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