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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장

미친 사람처럼 날뛰던 하구봉이 마지막 순간에 겁을 먹고 꽁무니를 뺄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구봉 자신도 이렇게 미친 짓을 할 줄은 몰랐지만 하현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미친 짓을 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엄마를 외치며 꽁무니를 빼는 하구봉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런 반응도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미친 듯이 날뛰던 하구봉의 민낯인가? 하구봉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하던 사람들이 순간 갑자기 정적에 휩싸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폭발하지 않은 건가? 왜? 어떻게 폭발하지 않았지? 총을 쏘면 모두가 부둥켜안고 다 함께 죽는 게 아니었던가?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 공포에 떨었던 하구봉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에도 하구봉은 틈새를 비집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생사를 걸고 모든 사람을 협박하던 하구봉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엄마를 부르짖으며 꽁무니를 빼다니... 순간 하구봉은 자신이 맹인호와 같은 급으로 취급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울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의 모든 이목은 한가운데 있는 하현에게 떨어졌다. 하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손에 들고 있던 리볼버 권총을 쳐다보았다. “걸렸나?” “다들 운이 좋은가 봐.” 심드렁하게 말을 내뱉은 하현은 다시 리볼버를 들고 강력한 폭약을 몸에 두른 호위대 요원을 겨누었다. 방아쇠를 당긴 순간 ‘펑'하는 소리는 났지만 총알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현이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아야만 했다. 비록 총알은 나오지 않았지만 살 떨리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호위대 요원들의 얼굴은 보기 힘들 정도로 새하얗게 빛을 잃어갔다. 그들이 평소에 아무리 날뛰고 거칠 것이 없던 사람들이었어도 대장이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는 마당에 제대로 정신줄을 부여잡기 힘들 것이다. 호위대는 오늘부터 항성과 도성에서 가장 큰 웃음거리로 전락할 판이었다. “재미없군. 총을 바꿔서 놀아 봐야겠어.” 하현이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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