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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장

”내가 방법을 강구해서 하현을 설득해 볼게.” “그가 겸손의 겸자도 모르는 인간이라면 바로 손을 써서 죽여 버려야지!” 하백진은 결심이 선 듯 결연한 얼굴로 하구천을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 그래도 이전에 하현에게 당한 일로 벼르고 벼르던 참이었다. 하지만 하현이 한발 물러선다면 하백진은 용전 항도에 대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아도 상관없었다. ... 삼계호텔. 이슬 같기도 안개 같기도 한 가랑비가 대지를 소리없이 적시며 삼계호텔을 신비롭게 감싸고 있었다. 토요타 프라도에서 내린 하현이 로비에 들어서려던 순간 갑자기 거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빨간색 페라리 한 대가 하현의 옆에 사납게 멈춰 섰다. 차창이 열리자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이목구비와 매끈한 얼굴이 하현의 시야에 들어왔다. 게다가 샤넬의 검은 치마와 명품 선글라스로 멋을 낸 그녀는 더없이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인형의 세상에서 툭 튀어나온 것만 같은 여인을 보고 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항도 하 씨 가문, 하백진. 이 여인의 출현은 하현에게 뜻밖이면서도 한편으론 뜻밖이 아니기도 했다. 하민석이 그런 큰 판을 벌였으니 분명 당난영이 십 년 전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하구천의 귀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하백진이라는 여인이 하현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하현이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이 여자가 사람을 몰고 칼부림을 시전한 것이 아니라 우아하게 페라리를 몰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왜?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 하현은 무심코 서쪽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현이 의아해하는 것을 눈치챈 하백진은 운전대를 잡고 태연하게 차창에 기대어 하현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하현, 얘기 좀 나눌까? 차에 타!” “이렇게 안개 같은 비가 내리는 날 도시 순환 고속도로를 달리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줄게.” 담담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슬쩍슬쩍 내비치는 고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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