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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1장

하얀 수염을 휘날리며 남양 무도복을 입은 노인이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다. 말할 수 없이 소탈하고 담담한 얼굴이었다. 그는 두 손을 뒷짐진 채 싸늘한 시선으로 온 장내를 훑으며 말했다. “모두 한 손을 끊고 물러가. 다행히 당신들을 죽이진 않을 것이야.” 남양의 전신, 양제명! “양제명?!” 백발의 노인을 보자마자 항성에서 온 몇몇 구경꾼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벌벌 떨었다. 전설의 그 남양 전신? 그가 어떻게 여기에? 그의 모습을 보니 예전의 전력을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 동남해를 종횡무진 누비던 남양의 전신이 이곳에 나타나다니! 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양제명? 남양의 전신?” 용오행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차가운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아, 이제 생각났어. 당신이 전설의 그 폐인?” “고작 다 죽어가는 폐인을 데리고 지금 뭐 하자는 거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참, 이건 우리 집법당 일이야. 우리 용문의 일이고. 그런데 외부인이 이렇게 나서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바로 용당주가 나서서 북쪽의 법이 어떤지 톡톡히 알려줄 테니까!” 집법당 정예들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들의 눈에 백발의 노인은 아무리 전신이었어도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했다. 한 손을 끓고 물러가라고? 무슨 자격으로 그런 건방진 말을 하는 거야? 꿈이라도 꾸고 있는 모양이지? 양제명은 어릿광대들의 말장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현은 중요한 순간에 양제명이 자신을 위해 나서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고마움을 표할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살짝 고개를 끄덕일 뿐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본 사송란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얼른 앞으로 나섰다. “양 어르신, 오랜만입니다.” “이곳은 우리 오매 도관이 관할하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어르신이 관여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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