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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2장

맹인호의 얼굴은 하현의 발에 짓밟혔다. 하현에게서 살기를 느낀 맹인호는 이를 갈면서 말했다. “미, 미안해.” 맹인호의 말소리를 들고서야 하현은 웃으며 자신의 오른발을 뗐다. 맹인호는 서둘러 일어서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냉랭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 “성이 하 씨라고? 당신이 바로 하현이었군!” “좋아. 오늘 이 일, 내가 꼭 기억하겠어!” “하 씨. 푸른 산은 언제나 우뚝 서 있고 푸른 물은 영원히 흐른다는 걸 알아야 할 거야.” “오늘 밤 이 일, 조만간 내가 꼭 되갚아 줄 테니까 기다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거 알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누군가가 내 앞에서 주제도 모르고 허풍 떠는 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은 맹인호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맹인호의 입에 넣었다. “입이 이렇게 거치니 이거라도 깨물어야지!” “만약 당신이 입을 떼면 수류탄이 폭발하겠지! 날 원망하지 마! 다 자업자득이야!” 하현은 손을 뻗어 맹인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쳤다. 맹인호는 화가 나서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죽기 살기로 하현을 노려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또 맹인호를 발로 걷어찼다. 맹인호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보호하느라 허둥지둥거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낭패한 모습이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하현은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던지 얼굴 가득 웃음기가 넘쳤다. 칼끝에 피만 묻혀 본 구제불능에게는 이만한 방법도 없었다. 허민설이 하현을 노려보며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 “하현, 당신은 정말 운이 억세게도 좋군!” “하지만 하늘에 맹세해!” “나 허민설, 오늘 밤의 이 치욕 반드시 되갚아 주고야 말겠어!” “두고 봐! 나...” “퍽!” 하현은 허민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후려쳤다. “아직도 분수도 모르고 입을 놀리고 있어?” “무릎 꿇어!” 허민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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