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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1장

”데구루루.” 수류탄이 땅에 떨어져 몇 바퀴를 굴렀는데도 터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 안, 안 터졌어?” “수류탄이 안 터져?” 하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맹인호의 몸에 달려 있던 수류탄을 또 꺼내 안전핀을 뽑았다. “풀어 줄게! 강옥연 풀어 줄게!” 맹인호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허민설이 덜덜 떨면서 내뱉었다.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물며 방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허민설은 정말이지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남은 날이 얼마나 창창한데 여기서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맹인호도 깊은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기색이 번졌다. 동시에 자신의 몸에서 지독한 지린내가 풍겨 오는 게 느껴졌다. 순간 그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맹인호는 자신도 그렇게 두려워할 때가 있을 줄은 몰랐다. 허민설은 얼른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곧이어 몇몇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강옥연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비록 안색이 창백했지만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어쨌든 다들 선수들이니 해서는 안 될 일이 어떤 것인지 허민설도 모르지 않았던 것이다. 동리아와 최영하가 급히 달려와 강옥연을 감쌌고 하현의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 밤은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할게!” 순식간에 판세가 뒤집히자 지린내를 풍기던 맹인호는 갑자기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지 않았어?” “무릎 꿇는 거, 할 수 있어. 하지만 당신 뒷일을 감당할 수 있겠어?” 여기까지 와서도 맹인호는 여전히 하현을 도발하고 나섰다. 강옥연은 맹인호가 무릎을 꿇는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이제 됐어...” 다른 사람들은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 하현을 바라보며 그가 자비를 베풀길 바라는 눈치였다. 하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허민설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그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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