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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0장

맹인호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이미 칼날을 드러냈건만 하현한테는 속수무책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자식! 너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구나?” “무서워.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겠어?” 하현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다만 난 일개 무명 싸움꾼일 뿐이야. 한데 넌?” “넌 항성 S4 중 한 명이고 흑주를 종횡무진 누빈, 그야말로 앞날이 창창한 사람이잖아!” “우리 둘이 껴안고 같이 죽으면 내가 손해 볼 건 없지 않아?” “죽고 나면 사람들은 그냥 날 잊겠지.” “그렇지만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기억하겠지. 체면 차리다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듯 목숨을 잃었다고.” 두 사람의 말투는 무겁지 않았지만 듣고 있던 임세인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미치광이는 한 명이면 족했다! 그런데 두 명의 미치광이라니! 사람들은 밀려오는 공포와 두려움에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맹인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의 얼굴에서 두려운 기색을 찾으려고 애써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하현의 표정은 생사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는 사람처럼 세상 평온한 얼굴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기개를 가질 수 있는지 맹인호로서는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설마 이놈도 전쟁터에 나간 적이 있을까? 그것도 죽은 사람 더미에서 기어 나온 극도의 공포를 맛본?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보통 사람이 이런 저력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맹인호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이, 그래. 당신이 거만하고 강하다는 거 인정. 인정해. 그런 기개 정말 마음에 들어!” “당신이 이렇게 허세를 부리니 내가 승복하지!” “사과할게!”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맹인호, 그건 승복하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지!”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강옥연을 풀어 줘!”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돼.” “하나라도 빠지면 다 죽는 거야!” 맹인호는 눈썹을 한껏 치켜세워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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