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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장

허민설은 오늘도 몸매를 한껏 드러내는 옷을 입고 박꽃 같은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었다.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매혹적인 자태였다. 기품 있고 대담한 모습이 항도 하 씨 안주인이 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현에게 뺨을 맞고도 규방에 틀어박혀 자포자기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녀의 심성과 패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만했다. 최문성은 허민설 옆에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돌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맹인호 저놈이 언제 항성으로 왔지? 난 왜 아무 소식도 못 들은 거야?” “이놈이 흑주에서 용병 놀이를 하면서 최근에는 금광을 몇 개 차지했다던데, 그렇죠?” “왜 갑자기 돌아왔을까요? 맹인호답지 않은데요!” 최문성이 나직하게 입을 열자 하현의 시선이 까무잡잡한 살갗을 띤 남자에게 향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전쟁터의 용맹한 용병처럼 살기를 띠고 있어 영 이런 자리엔 어울리지 않았다. 다만 맹인호를 쳐다보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는 어느 한 사람도 허투루 무시하는 눈빛이 없이 매우 고분고분한 눈빛이었다. 허민설은 맹인호를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그와 술잔을 부딪히다가 귓속말을 하는 등 아주 사이가 좋아 보였다. 하현은 맹인호를 바라보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 “저놈이 인물은 인물인가 본데 무슨 이유라도 있어?” “항성 4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인 맹 씨 집안, 맹인호예요. 항성 S4 중 한 명이죠.” “하지만 맹인호는 다른 젊은 실세들과는 달리 정치하는 것도 사업하는 것도 싫어해요. 오직 칼끝에서 나는 피비린내에만 정신이 쏠려 있죠.” “그동안 흑주에 여러 용병대를 만들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최문성은 표정이 굳어졌다. 부잣집 도련님이 그렇게까지 하다니 정말 생각만해도 꺼림칙하고 소름이 돋았다. 이때 잠자코 있던 동리아가 입을 열었다. “맹인호라는 사람은 항상 중립파였어요. 우리 같은 젊은 세대들과도 그럭저럭 지냈고요. 하구천이라고 덮어놓고 체면을 세워 주는 일도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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