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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장

허민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하수진이 용옥에 갇힌 이후 하구천을 둘러싼 인물 중에선 그녀가 단연 여왕이었다. 모두들 그녀가 장차 항도 하 씨 안주인이 될 사람이라 점치고 있다는 걸 그녀 또한 모르지 않았다. 그녀의 가장 큰 위협이라면 오매 도관의 성녀 사비선 정도였다. 하지만 오매 도관 성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결국 이러쿵저러쿵 계산해 보면 항성과 도성에서 항도 하 씨 안주인 자리를 빼앗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연유로 허민설은 최근 스스로 항도 하 씨 안주인임을 자처했었다. 항성과 도성에서 귀로 소식 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어딜 가든 추앙을 받고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터였다. 하구천조차도 그녀를 높이 치켜세우며 언제나 곁에 두었다. 감히 허민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이란 놈이 감히 자신에게 싸우자고 덤빈다고? 이럴 때 하현을 제대로 짓밟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항성과 도성에서 콧대를 세우며 돌아다닐 수 있겠는가? 그녀 자신의 권위와 존엄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단 말인가? 순간 허민설은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키가 큰 경호원 십여 명이 복도에서 뛰어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더 이상 맨주먹이 아닌 무기를 하나씩 지니며 나타났고, 보아하니 오른손으로 허리춤을 매만지고 있는 두 사람은 분명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강옥연, 조심해요!” 하현은 위엄 서린 얼굴로 조금도 위축되지 않으며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 순간 그는 가볍고 재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시야에 있는 사람들을 훑고 지나갔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여지없이 경호원 세 명이 맥도 추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세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자신의 얼굴을 만지고 피를 토하더니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물러섰다. 하현은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경호원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순식간에 그들의 총을 빼앗아 결연한 표정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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