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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장

두 집안의 팽팽한 기싸움에 룸 안은 순식간에 숨 막힐 듯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평소 점잖았던 강옥연이 언짢은 눈초리로 매섭게 말하니 여파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허민설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하현을 힐끔 쳐다본 후 차갑게 말했다. “그래, 당신이 하현을 이곳으로 초대했어.” “그런데 우리가 지금 당신들을 내쫓으려고 하니 초대고 뭐고 그냥 가면 될 거잖아?” 말을 마치며 허민설은 싸늘한 미소를 입가에 내걸었다. 그러고는 경호원들에게 손짓을 했고 경호원들은 지체 없이 달려와 살기를 내뿜었다. 병왕! 경호원들은 모두 병왕급 눈매를 지니고 있었다! 하구천이 허민설에게 보낸 지원군임에 틀림없었다. 이제야 모든 것이 다 드러나는 것 같았다. 오늘 룸에서 쫓아내어 화장실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한 것, 강 씨 집안과 허 씨 집안이 대립하게 만든 것. 이 모든 것이 다 하구천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바로 하현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동시에 하구천은 강학연의 의중도 시험해 볼 심산이었던 것이다. 용문 항도 지회장인 강학연이 정말로 하현의 편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슬쩍 떠보고 싶은 것뿐이었는지 하구천은 스스로 판을 짜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강옥연, 어차피 나 때문에 이런 소란이 생겼으니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 앉아서 줄곧 아무 말이 없었던 하현이 마침내 일어섰다. 그는 강옥연에게 한걸음 다가갔다가 담담한 표정을 한 채 시선을 허민설에게 옮겼다. 강옥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현을 이 판에 끼어들게 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하현이 보기에 이 병왕급 인사들은 강옥연이 혼자 감당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당연히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강옥연도 결국 하현 자신 때문에 이런 무모한 싸움에 휘말리게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현...” 방금 전까지 허민설의 뒤에 서서 기세등등하던 졸부 2세들은 하현이 싸늘한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떨구며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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