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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장

”게다가 몇 년 동안 당신네 강 씨 집안은 금옥루를 전혀 관리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30%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다 받아 가겠다고?” “강 씨 집안이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잘 들어. 당신네 강 씨 집안의 배당금은 우리 허 씨 집안 손에 달렸어!” “우리 허 씨 집안에서 매년 몇 천만 원씩이나 강 씨 집안에 보냈어. 그것도 이미 많이 봐 준 거였어!” “만약 당신이 못 믿겠으면 당장 관청에 우릴 고발해. 그러면 오히려 일만 커지는 꼴이 돼! 누가 망신을 당하는지 두고 보자구!” 허민설은 매서울 얼굴로 쏘아붙였다. “그래? 우리 강 씨 집안에서 받는 배당금이 당신 허 씨 집안의 손에 달렸다고?” 강옥연은 조금도 흥분하지 않고 엷은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우리 강 씨 집안은 허 씨 집안에서 준 배당금에 그저 감사해야겠네?” “이렇게 하자구. 연 10%의 이자를 붙이면 되겠어.” “몇 년 동안 당신네 허 씨 집안에서 우리 강 씨 집안에 줄 돈을 얼마나 빼돌렸든 간에 모두 10%의 이자를 붙여.” “일주일 시간을 줄 테니 한 푼도 떼지 말고 돌려줘.” “허 씨 집안이 이렇게 어마어마한데 설마 우리 집안에 줄 이 정도 작은 돈이 없는 건 아니겠지?” “고발? 망신을 당해? 우리 강 씨 집안은 그런 거 신경 안 써!” “허 씨 가문이 차기 항독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던데.” “기본적인 신용도 없는 가문이 어떻게 항독 자리를 넘볼 수 있어?” “만약 이 일이 커지면 의원들이 당신네 허 씨 집안에 표를 줄 거 같아?” 강옥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사람을 죽일 만큼 매서운 촌철살인이었다. “그만해! 강옥연! 자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허민설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온데간데없었다. 울그락불그락 잠재우지 못한 화가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몇 년 동안 금옥루의 이익은 모두 우리 허 씨 가문의 것이야! 당신 강 씨 가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구!” “그 돈에 눈독 들일 생각 추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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