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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장

강옥연은 강 씨 집안 아가씨였지만 평소에 금옥루에 와서 돈을 쓰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 그녀가 친구들을 모두 불렀으니 이십 대 허영심 많은 남녀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강옥연은 하현에게 물어보지 않고 태블릿PC를 들고 알아서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강옥연과 그녀의 친구들은 크고 작은 소리로 웃고 떠들었다. 하현은 이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비록 강학연이 두 사람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지만 하현은 강옥연에게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이렇게 온 김에 밥이나 먹고 가면 그만이었다.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찻잔에만 열중했지만 강옥연의 묘한 시선은 자꾸만 하현에게 떨어졌다. 강옥연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친구들도 힐끔힐끔 하현을 쳐다보며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쨌든 강 지회장님이 강옥연과 선을 보라고 부른 남자이니 남다른 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현이 조용히 찻잔을 기울이고 있자 남자들은 그가 금옥루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관에 기가 눌렸다고 생각하며 어느덧 슬슬 무시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며 서로 자신들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이 남자들은 모두 항성에서 유명한 졸부들의 2세였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어떻게 강옥연의 무리에 낄 수 있었겠는가? 이따금씩 슬쩍슬쩍 롤렉스 시계를 드러내며 머리를 쓸어넘긴다든지 고급 외제차 열쇠를 무심한 듯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든지 오메가 시계가 둘러쳐진 손목을 자랑스럽게 보인다든지 하는 그들의 행동은 졸부 2세들이 보이는 꼴같잖은 행태 그 자체였다. 남자들을 쳐다보는 여자들의 눈에는 흐뭇한 빛이 넘실거렸다. 오직 강옥연만이 이 남자들에게 별다른 시선을 보이지 않았다. 용문 항도 지회는 겉으로 위용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항성 S4에 필적할 만한 것이다. 그래서 어린아이들 놀이하듯 서로 자랑에 목매어 있는 모습들이 강옥연은 못내 탐탁하지 않았다. 졸부 2세들의 과시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조용히 차를 마시며 음미하는 하현은 모습은 오히려 강옥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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