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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6장

하현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매에 참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비선이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에 왔으면 내 결정에 따라야 해요.” “이곳은 우리 오매 도관이 관할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처리하겠어요!” “자,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하는 걸로 하죠. 동리아, 하현을 데리고 여기서 어서 나가세요.” “이번엔 당신들 동 씨 집안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이 정도로 끝나는 거예요. 그러니 당신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 봐 주지 않을 거예요.” 사비선의 차갑고 서늘한 말이 장내를 울렸다. 마치 그녀가 말한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들의 뇌리에 콕콕 박히듯 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은 목소리였다. “설명, 다 끝난 겁니까?” “이것이 바로 당신들이 말하는 고매하신 오매 도관의 규칙이라는 거냐구요?”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매 도관은 참 포악하군요. 당신들은 정말 스스로 뭐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요.” 사비선은 하현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거나 아니면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경매를 진행했던 여자가 소리쳤다. “이 손님들 어서 배웅해 드려요!” 십여 명의 오매 도관 제자들이 하현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으며 매서운 눈초리를 내걸고 쫓아 나왔다. “하현, 우리 돌아가요.” 하현이 나서려고 했을 때 동리아는 그의 오른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지 마세요, 정말. 제발 참아요!” “오매 도관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간단한 상대가 아니에요!” “여기서 오매 도관에게 미움을 산다면 살아서 나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내 얼굴을 봐서라도 제발 그냥 조용히 나가자구요!” “우리 동 씨 집안은 이제 겨우겨우 항성 최고 책임자가 되었어요.” 초조해하는 동리아의 표정을 보고 하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오늘은 당신 말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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