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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8장

”장묵빈이 갑자기 항성으로 온 이유는 아마도 오매 도관이 주최한 경매 때문이었을 거예요.” “이 경매는 부정기적으로 열리는데 매번 내놓는 물건들이 희귀한 보물들이에요!” “그래서 도처의 권력자들을 불러들이죠.” “중동과 서양의 일부 황실, 미국의 일부 재벌 상속자들이 신분을 숨기고 경매에 참여한다고 해요.” “재미있군.” 하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래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오매 도관이 주최한다니까 가고 싶은 마음이 훅 드는데. 나도 같이 가.” ... 저녁 7시 정각. 하현과 동리아는 말끔한 턱시도와 드레스로 갈아입은 뒤 삼계호텔 꼭대기 층에 나타났다. 하현은 오매 도관에 대해 사실 누구보다 관심이 많았다. 오매 도관은 강남 지역의 무술 성지였고 이전에 오매 도관에서 스승으로 있었던 사송란은 하구천의 편에 서서 화 씨 집안과 맞섰다. 이런 무술의 성지가 귀족들 다툼에 함부로 개입하는 일을 하현은 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런 오매 도관에서 경매까지 주최하다니 하현은 더욱 구미가 당겼던 것이다. 삼계호텔의 맨 꼭대기 층에 올라서자 경매로 인해 더없이 삼엄한 경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경비원들이 배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첨단 장비까지 동원되어 있었다.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초대장을 가진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초대장이 없으면 아예 출입이 불가했다. 초대장을 든 사람은 최대 한 명까지 다른 사람을 대동할 수 있었다. 그만큼 오늘 이 경매장은 들어가기 까다롭다는 걸 말해 주었다. 동 씨 집안은 항성 최고 책임자로서 당연히 초대장을 받았다. “동리아, 이곳에서 매달 이런 경매가 열리는 거야?” 하현은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보며 흥미로운 듯 입을 열었다. “매달?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어깨를 살짝 드러낸 샤넬 드레스가 제 주인을 찾은 듯 동리아의 몸을 화려하게 휘감아 그녀의 몸매를 더욱더 빛내 주었다. 동리아는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현, 오매 도관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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