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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장

”그래. 자기야, 난 자기 능력을 믿어!” “자기가 그랬잖아. 장 씨 가문은 항성에서 왕이라고. 어서 직접 증명해 봐!” 자신을 치켜세우는 장묵빈의 말이 몹시 흡족했던지 마리아 역시 장묵빈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참, 오늘 밤 경매 행사에서 우리 황실이 원하는 물건을 꼭 가져갈 거야!” “그것만 여왕에게 바칠 수 있다면 난 황실 신분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서열도 조금 앞당길 수 있을 거야!” “마리아, 걱정하지 마. 자기가 원하는 물건, 당연히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마리아가 다시 황실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자신도 덩달아 황실 가족의 일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장묵빈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장묵빈의 가슴속에 희망이 다시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탁탁 치며 말했다. “난 주최 측과 친분이 두터우니까 그들은 반드시 내 체면을 살려줄 거야!” “우리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얻을 거라고!” 장묵빈은 마리아가 원하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건 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노국 황실의 일원이 되는 것이었다. 그가 집중해야 할 것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쟁취하고 말 것이야.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장묵빈은 어느새 입가에 점잖은 웃음을 되찾았고 노국에서 온 남녀들을 향해 연신 사과를 했다. “여러분, 정말 미안해요. 방금 그 장면은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대하인들이 전체적으로 자질이 부족합니다. 우리 서양 문명 세계의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죠!” “이런 사람들과 어울렸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그러니 여러분도 마음에 담아 두지 말길 바라요. 어쨌든 한 번 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자구요. 또 물릴 일이 있겠어요?” 장묵빈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민족의식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다 허세예요!” “내가 장담할 수 있어요. 방금 하현이나 동리아도 내가 외국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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