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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6장

하현이 동리아의 손목을 잡는 것을 보고 장묵빈은 눈이 뒤집혔다. 마리아가 노국 황실에서 제명되다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게다가 전화 한 통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노국 사람들은 노국의 황실 운영 규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더욱 놀라웠다. 대하인이 전화 한 통으로 노국 황실의 황녀를 제명하는 것을 보고 그들은 제대로 숨도 쉴 수 없었다. 하현, 저놈은 어디서 저런 능력을 갖게 된 거지? 전화 한 통으로 노국 황실을 발칵 뒤집어 놓다니! 지금 무슨 장난하는 건가? “마리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분명 뭔가 잘못 전달된 걸 거야. 정확하지 않은 정보일 거라구!” 장묵빈은 스스로에게 되뇌이듯 말을 이었다. “저런 놈이 어떻게 고귀한 노국 황실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어?” “내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그는 문명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이라구. 외국에 나간 적도 없다니까!” “그런 사람이 어떻게 노국 황실과 친분이 있을 수 있겠어? 그냥 아무나한테 전화를 걸어 놓고 우리한테 겁을 주려는 걸 거야!” “그리고 막말로 정말 당신이 황실에서 제명되었다고 해도 당신은 여전히 귀족이야!” “여기서는 여전히 고귀한 노국 황실의 신분이라구!” 장묵빈은 점점 더 일그러져 가는 마리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위로의 말을 늘어놓느라 바빴다. “내가 당신한테 항성 상류층 사람들 죄다 소개해 줄게.” “마리아라는 세 글자만 들어도 허리를 굽히며 절을 할 거라구!” “장묵빈, 난 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이야. 그런데 손님 대접은커녕 이 촌구석 같은 곳에서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어. 당신, 나한테 이 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야 할 거야!” 마리아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두려움이 밀려왔었는데 장묵빈이 옆에서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보고 서서히 놀란 가슴이 진정되는 모양이었다. “만약 당신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노국 땅에 발 들일 생각하지 마! 알았어?” “당신이 장 씨 가문 사람이라도 소용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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