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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장

저녁 8시, 항성 중심부 한 오피스텔. 이곳은 동 씨 집안 소유로 매년 놀라운 임대료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 오피스텔 꼭대기에는 공중 정원이 있는데 사계절 내내 화려한 꽃과 녹음이 어우러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입이 쩍 벌어지는 풍경을 자랑한다. 동 씨 집안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곳이기도 해서 동리아는 이곳을 약속 장소로 삼았다. 이렇게 하면 상대가 어떤 수단을 쓰든 반드시 적절한 맞대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그녀는 확신했다. 하현은 항성 관청의 업무용 차를 타고 이 오피스텔에 도착한 뒤 예리한 눈빛으로 사방을 훑어보았다. 이곳은 밤이 되었는데도 많은 차량들로 붐볐다. 도로에는 많은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하현은 눈을 번뜩이며 미소를 지은 뒤 동리아에게 말했다. “동리아, 기가 막힌 입지로군, 돈이 저절로 모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니!”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그냥 우리 집안이 여기서 좀 먹고 살 뿐이에요.” 동리아는 깔끔한 검은색 샤넬 드레스를 입었을 뿐인데도 지나가는 남자들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빨개지며 힐끔힐끔 그녀를 훔쳐보았다. 안타깝게도 동리아는 이 남자들에게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동리아는 공손한 자세와 상냥한 목소리로 하현에게 말했다. “하현, 다 왔어요. 오늘 8시 정각에 여기서 공송연을 만나기로 했어요. 늦어도 상관없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쇼핑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층 면세점을 천천히 둘러봐도 되고.” 말을 끝내자마자 동리아는 자연스럽게 하현의 팔짱을 끼고는 다정한 한 쌍처럼 오피스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동 씨 집안사람들은 동리아의 이런 다정한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콧대 높은 아가씨가 언제 저렇게 상냥하고 공손했을까? “면세점은 물론이고 난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 하현은 담담하게 말하며 오피스텔 안으로 향했다. “공송연이 온다고? 그녀가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난다고?” “왜? 다시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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