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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8장

”뚜벅뚜벅!” 하현은 천천히 걸어오면서 무심한 듯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복도 끝 시체 안치실로 향했다. 시체 안치실 입구에 항성 경찰서 수사관 두 명이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하현을 알고 있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하현을 맞이했다. 시체 안치실에는 동리아가 하얀색 의료용 장갑을 끼고 짧은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채 온 신경을 무카이의 사체에 쏟고 있었다. 새하얀 목덜미가 갓 뽑은 겨울 무처럼 뽀얀 속살을 드러내었다. 하현이 다가갔을 때 동리아는 무카이의 목에 난 상처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다만 시신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가슴골이 살짝 드러나 보이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하얀 보호복을 입고 있었지만 치명적인 그녀의 몸매와 아름다운 모습을 가라지는 못했다. 그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던 하현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뒤 좀 더 다가서서 입을 열었다. “동리아, 당신이 왜 검시관의 일을 하고 있어? 그 사람들한테 시키면 될 것을.” 동리아는 동작을 멈추고 곁눈으로 하현을 힐끔 보며 말했다. “검시관 결과가 나온 지는 좀 됐어요. 현장 증거도 다 수집했고.” “모든 증거들은 당신이 살인범이라고 가리키고 있어요.”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그 시간에 여기 없었다는 거야.” “어젯밤 내내 구룡성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었어. CCTV 확인해 보면 될 거잖아.” “오늘 아침 난 당신 집에 있었어. 당신도 거기 있었으니 누구보다 더 잘 알 거 아니야!” 하현은 말을 하면서 무카이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앞에서 보고도 하현은 믿기지가 않았다. 그는 무카이가 무방비로 당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동리아는 하현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어깨를 살짝 돌리며 조용히 말했다. “사실 지금 누가 진범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이 사건의 증거도 누군가가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당신이 가서 따져 물을 수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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