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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4장

”설령 그가 본토에서 이룬 것이 보잘것없는 일이라고 해도 너 생각을 해 봐. 하현이 항성과 도성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니?” “그가 손을 뻗자 항성과 도성은 완전히 국면이 바뀌었어. 화 씨 집안은 더 이상 왕이 아니야.” “대립각을 세워야 할 화 씨 집안과 최 씨 집안은 서로 악수는 하지 않았지만 모두 하현의 편에 서 있어.” “최 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을 등에 업은 최영하는 용전 항도 지부장 자리를 꿰찼어. 그 순간 최 씨 가문은 하현과 생사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화 씨 집안은 말이야. 화풍성이 무슨 생각을 품고 있든 간에 어젯밤 하현은 영웅처럼 화풍성의 딸을 구했어.” “화풍성이 금이야 옥이야 아끼는 딸을 두 번이나 구해줬다고.” “화풍성이 어떻게 하현의 편에 서지 않을 수가 있겠니?” “하현이 아직 도성에서 이렇다 할 만한 일을 벌이진 않았지만 이 두 집안의 지지가 있는 한 그리 멀지 않았어.” “지금까지 애비의 말을 듣고도 아직 하현이 평범한 사람처럼 여겨지느냐?” 동리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흠칫 놀랐다. 하현이 항성과 도성에 온 후 여기저기서 미움을 사는 일을 벌였다. 그렇지만 불과 한두 주 만에 그는 은밀하고 치밀하게 무서운 세력으로 떠올랐다! 아주 무서운 속도로 강력한 회오리를 일으키며 폭풍우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 집안이 하현의 편에 서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그가 정말 하구천을 상대할 만한 능력이 된다고 보세요?” 동정감은 남은 커피를 홀짝이고는 의미심장하게 동리아를 쳐다보았다. 동리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집안은 앞으로 뭘 해야 하죠?” “선명하게 깃발을 그에게 꽂는 건가요?” 동정감은 동리아의 원색적인 표현에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누가 이런 일에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드러낸다더냐?” “리아야, 잘 기억해 둬. 어젯밤 일을 조사한 후 하현이 섬나라 사람들을 자극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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