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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3장

정오가 되어서야 하현은 동정감의 집을 나왔다. 동정감은 직접 하현을 문밖까지 배웅했다. 동 씨 집안에선 보기 드문 일이었다. 줄곧 집에서 조용히 지내던 항독이 직접 나와서 배웅을 하다니! 도대체 하현에게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러는 것인가? 동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의아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해서라도 하현과 친해질 기회를 찾느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오갔다. 어쨌든 그들이 보기에 동정감이 이렇게 극진히 대접하는 사람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동정감이 저택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아까 뾰로통해 있던 동리아가 그에게 커피 한 잔을 가져다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가 하현을 왜 집까지 이렇게 초대한 건지는 이제 알겠는데요.” “마음에 들면 그냥 마음에 든다고 하면 되지 뭘 이렇게 크게 벌이세요? 지지한다니요? 그럴 필요까지 있어요?” “항도 하 씨 가문에서 아버지 태도를 눈치챈다면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항도 하 씨 가문은 항성과 도성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시하고 있어요. 그들에게 미움을 사면 우리 집안도 시끄럽게 될 거라구요!” 동리아는 여전히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동 씨 집안사람이 항독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항도 하 씨 가문은 항성과 도성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몇 년 동안 동정감이 이 깊은 산속 같은 집에 칩거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우리 동 씨 집안도 거북이처럼 움츠린 채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구요.” “그런데 어젯밤 일로 인해 우리 집안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게 생겼어요.” 동정감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현은 경찰서에 신고를 한 뒤 바로 언론에 제보했어.” “우리 집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거지.” “우리 동 씨 집안이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와 같은 선량한 시민에게 칼을 들이댄다면 어떻게 되겠니? 그러니 날 믿어 봐. 오늘 이 자리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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