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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6장

양유훤은 군말 없이 하현을 데리고 남양회관 깊숙한 곳으로 데려갔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따라섰지만 어이없어하는 표정은 사라졌다. 비록 양유훤이 킬러를 배치했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지만 하현은 그녀가 총명한 여자일 거라고 믿었다. 똑똑한 여자는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곧 중무장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홀을 지나 남양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작은 뜰에 도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가가자 마당 한쪽 구석에 거무스름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여자가 나와 하현의 앞길을 막았다. 이 여자는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온몸에 근육이 아주 빼곡히 들어차 있는 다부진 몸이었다. 그녀가 그곳에 서 있기만 해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을 주었다. 여자가 숨을 내쉬자 주변에서는 마치 수많은 벌레들이 꺼리는 듯 하현의 주변을 둘러싸고 기괴한 울음소리가 스산하게 깔렸다. 하현은 이 여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그의 몸 안에 잠들어 있던 세포들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것 같았다. 모래밭에서 갈고닦은 짙은 살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비록 한순간에 불과했지만 이 까만 피부의 여자는 온몸을 움찔하더니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하현을 보며 뜻을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그녀의 왼쪽 눈에서 옅은 핏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울리던 기괴한 벌레 소리는 사라졌지만 땅에는 쌀알만 한 검은 벌레 사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남양파의 수법인가? 재미있군.” 하현은 한 걸음 내디디며 검은 벌레 사체들을 밟아서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잔꾀는 내 앞에서 쓰지 마. 망신만 당할 뿐이니까.”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듣는 여자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그녀는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다시 손을 쓸 것처럼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만해, 아묵. 이제 물러서.” 양유훤은 아묵이 갑자기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조용히 말했다. “이분은 내가 모시고 온 전신이야. 할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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