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장
”하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화풍성이 숨을 깊이 들이쉬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비록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자신의 의식을 뛰어넘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그는 시대를 호령하는 도박왕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더는 혼란에 빠져 있을 수 없었다.
하현은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르신은 동남쪽 해역에서 오래 사셨으니 남양 사술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태국의 3대 마승과 연관이 아주 깊습니다.”
“왜냐하면 눈앞에서 보신 것은 남양 사술 중 가장 음흉한 귀신이었습니다!”
“이 귀신은 3대 마승이 어르신 가족들을 해하는데 쓰려고 기른 것입니다.”
“다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거죠. 오늘 그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지었으니 이제 이 귀신은 쓸모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길러진 귀신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은 어린 아기의 혼백을 사술로 구금해서 곁에 두어야 합니다.”
“길러진 귀신은 평소 많은 피를 먹고 몸보신을 해야 계속 살 수 있거든요.”
“그러므로 최근에 사라진 어르신 집안의 하인들은 모두 이 귀신과 연관이 있을 겁니다.”
화풍성이 하현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귀신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주 씨도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하현이 한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다.
하지만 방금 이런 광경을 보니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표정을 살피던 하현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어르신, 제가 풍수 관상에 대해선 많이 밝지 않지만 귀신을 키운다는 건 분명 사람을 죽이는 살인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살인술이라면 제가 알기로는 이것을 풀 수 있는 파괴술을 알아야 합니다.”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유라시아 전장을 누비던 시절 그가 이 같은 방법의 살인술을 본 적이 없었던가?
섬나라 닌자, 음양사, 미국의 유전자 전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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