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8장
”어르신, 귀신이 주인을 잃으면 최대 사흘 이내에 폭동이 일어날 것이고 그때쯤이면 화 씨 집안에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하현이 귀띔해 주었다.
“제가 지금 처리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을 모두 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의사는 아니니까요.”
“반드시, 반드시 처리해야 하네!”
화풍성은 족히 몇 분 동안 말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장단점을 곰곰이 따져본 후 그는 이를 악물고 결심한 듯 말했다.
“그런데 하현, 나에게 하루만 시간을 줄 수 있겠나? 화 씨 집안 어르신들을 설득해야 하네. 그래야 자네가 이 일을 뜻대로 처리할 수 있다네.”
화풍성이 아무리 화 씨 가문을 이끌어가는 인물이라고 해도 일부 문중들의 체면은 반드시 세워 주어야 했다.
조상의 사당까지 얽힌 일이었으니 문중들에게 미리 말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사당이 부서진 후 큰 파장을 몰고 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현은 이해한다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화풍성의 말에 수긍했고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전 요 며칠 항성과 도성에 머물며 일을 좀 처리하겠습니다.”
“이건 제 전화번호입니다. 결정이 되시면 전화 주십시오. 언제든지 시간 조정해서 오겠습니다.”
“참, 그 며칠 동안 저택에 검은 개의 피를 뿌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집을 나서지 못하게 하십시오. 지금 나서면 좋을 일이 없습니다.”
말을 마친 하현은 이내 돌아섰다.
하현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화풍성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표정엔 온갖 감정이 섞여 있어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가 없었다.
“어르신, 하현의 말을 정말 믿을 수 있겠습니까?”
“조상의 사당이 부서진다면 윗사람과 아랫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모릅니다!”
화풍성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항성과 도성에서 한 일들을 충분히 알아보았네. 난 그를 믿기로 했어.”
“그러나 모든 일에는 플랜 B가 있어야 하네.”
“오매 도교 사원 장로를 모시고 와서 좀 보라고 하시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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